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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일교차가 커지면서 "자고 나니 목이 돌아가지 않는다"며 내원하는 환자들이 눈에 띄게 많아진다. 흔히 '목에 담이 걸렸다'고 표현하지만, 이는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찬 기운과 순환 장애로 경추 주변 근육과 경락이 굳은 상태다. 특히 환절기에는 체온 조절이 늦고, 찬 공기에 쉽게 노출되어 목 근육이 수축하며 통증이 생긴다. 이에 정창호 태영명가한의원 원장으로부터 '목 담'에 대해 들어본다 주민등록등본 .
◇'목에 담이 걸렸다', 어원은 한의학 개념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목에 담이 걸렸다'는 표현은 단순한 속어가 아니다. 본래 한의학에서의 '담(痰)'은 폐 속의 가래뿐 아니라, 몸속 진액이 정체돼 생긴 탁한 물질을 의미한다. 이 담이 경락의 흐름을 막으면 근육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생기는데, 예로부터 이를 '담이 걸렸 햇살론 대환 다'고 표현해 왔다. 즉 '담이 걸렸다'는 말은 몸 안의 순환이 막혀 통증이 온 상태를 뜻하는 한의학 개념이 민간어로 변한 것이다. 오늘날 말하는 '목 담' 역시 이러한 의미의 연장선에 있다.
◇목 담이 걸리는 이유가 뭘까
목은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면서 회전·굽힘·폄 등 다양한 움직임을 수행해야 한다. 이와 관련된 주요 주택대출 갈아타기 근육은 승모근, 견갑거근, 사각근 등으로, 이 근육들이 긴장하거나 혈류가 막히면 뻣뻣함과 통증이 생긴다. 잠자는 동안 불편한 자세나 냉기에 노출되면 근육이 순간적으로 경련하듯 수축해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굽은 등, 어깨 말림, 머리가 앞으로 빠진 거북목 자세는 경추 후면 근육에 지속적인 긴장을 만들어 담이 잘 걸리는 체형적 요인이 된다. 현대m카드 9월 결국 담은 근육의 피로와 순환 저하가 겹쳐 생기는 일시적 경직 반응이라 할 수 있다.
◇고전 의서에 기록된 '항강'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을 '項强(항강)' 또는 '頸項痛(경항통)'이라 부른다. '黃帝內經(황제내경)·素問(소문)'에서는 '諸痙項强 皆屬於濕(제경항강 )'이라 하여, 근육의 경련과 항강은 습기와 담음이 경락 기업주식담보대출 을 막는 것으로 보았다. '雜病源流犀燭(잡병원류서촉)'에서는 "三經感受風寒濕邪 則項强"이라 하여, 간·신·방광경이 풍한습의 사기를 받아 항강이 생긴다고 했으며, 『醫宗金鑑』에서는 "項背强急無汗惡風者桂枝加葛根湯主之"라 하여 찬 기운이 표를 막아 근육이 수축된 상태를 갈근탕으로 다스린다고 기록했다.

즉, 고전에서는 목의 담을 단순 근육 문제로 보지 않고 풍한·습담·氣血鬱滯가 경락을 막아 생기는 병리로 인식했다.




정창호 태영명가한의원 원장. /태영명가한의원 제공


◇한의학적 치료와 관리
이러한 개념은 오늘날의 임상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한의학에서는 담이 걸린 상태를 경락순환 장애와 근육 긴장의 결과로 본다. 치료는 침·뜸·약침·부항 등을 통해 경락의 흐름을 회복하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침은 막힌 기혈을 소통시키고, 뜸은 냉기를 제거하며, 부항과 약침은 근육 내 울혈과 염증을 완화한다.
한약은 증상과 원인에 따라 달리 처방되며, 갈근탕·독활기생탕·도인홍화탕·소요산 등은 임상에서 자주 활용되는 대표적인 처방이다.
체형 불균형이 동반된 경우에는 추나요법으로 경추와 견갑 부위의 정렬을 바로잡아 신경 압박과 근육 긴장을 완화한다.
이러한 치료를 병행하면 단순 통증 완화를 넘어 경항부의 순환과 기능 회복,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의자에 바르게 앉아 어깨에 힘을 빼고 한 손으로 의자 옆을 가볍게 잡는다. 반대 손으로 머리 옆을 잡고 천천히 반대쪽으로 기울여 목 옆의 근육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도록 한다. 15초간 유지하며 2~3회 반복한다.
다음으로 한쪽 팔을 몸 뒤로 자연스럽게 보내고, 고개를 반대쪽 45도 방향으로 숙인다. 이때 턱을 살짝 당기면 어깨와 목 뒤쪽의 당김이 느껴진다. 호흡을 깊게 유지하면서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시행하면 경직된 근육이 부드럽게 풀린다.
이 두 가지 스트레칭은 경항부의 혈류를 개선하고 담의 재발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꾸준한 관리가 최고의 예방법
정창호 태영명가한의원 원장은 "'목 담'은 단순한 일시적 근육통이 아니라, 지속적인 긴장과 피로가 누적되어 나타나는 신체의 신호"라며 "초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옷차림으로 냉기를 막고, 바른 자세와 주기적인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면 담의 재발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혈류가 원활해지고 근육이 부드러워지면, 가을의 선선한 공기 속에서도 목은 편안한 움직임을 되찾는다"고 설명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도움말/정창호 태영명가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