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오는 22일 하반기 신입 사원 모집을 진행하면서 반도체 업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매년 3월과 9월 대학 졸업 시즌에 맞춰 진행하는 세 자릿수 대규모 채용입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달 영업이익의 10%를 주는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 기준(기본급 1000%) 폐지에 합의했는데, 직원당 연 1억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격적인 보상이 발표된 후 첫 대규모 채용인 만큼 경쟁 업체의 젊은 반도체 엔지니어들까지 ‘중고 신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의 PS와 유사한 초과이익성과급대한항공 주식
(OPI)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는 기본급 0%, 올해는 기본급 14%로 책정됐습니다. 성과급 차이가 벌어지자, SK하이닉스의 저연차(2~5년) 반도체 경력자 전형인 ‘주니어 탤런트’에 지원하는 삼성 직원이 많아졌습니다. 여기에 ‘연 1억원 성과급’까지 더해지면서 “경력을 포기하고 하이닉스 신입으로 지원하겠다”는 저연차 엔지니어들까지릴게임다빈치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신입으로 들어가더라도 지금보다는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하이닉스 신입이 삼성전자 부장보다 많이 받는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반도체 업체 간 이직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SK하이닉스에서 삼성전자로, 삼성전자에서 SK하이닉스로 옮기는 경우는 굉장히 많습니다. 과거에는 하이닉스에서릴게임알라딘
삼성전자로 옮기는 이른바 ‘하삼’이 많았다고 하죠. 최근에는 그 반대인 ‘삼하’가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의 작년 퇴직률은 10.1%입니다. 조직 규모 차이가 크고 다른 부문도 다 합쳐진 수치지만, SK하이닉스의 퇴직률(1.3%)과 격차가 큽니다.
반도체 업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결국 인력입니다. 요즘 젊은 인력을 붙잡을 수 기업분석
있는 건 돈입니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파운드리(위탁생산) 수주에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반등을 꾀한다는 계획입니다. 상황이 반전되고 성과급이 달라지면 ‘삼하’가 줄고 ‘하삼’이 다시 늘어날지도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