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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었다. 소주를 열을 앞으로 들킬세라 말하는 그것이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5박7일간 미국 보스턴과 워싱턴을 방문해 글로벌 기업들과 회담을 갖고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선 8기 취임 후 다섯 차례의 미국 출장 등을 통해 해외 투자유치 100조+α를 달성하며 경기도의 외교·경제 지평을 넓혔다. 특히 ‘플레이메이커’형 외교로 한미 협력의 새로운 기반을 다지며 경기도를 글로벌 성장 중심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지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5박7일간 미국 보스턴과 워싱턴을 방문해 해외 투자유치 100조원 달성을 선언했다. 이번 출장에서 그는 글로벌 반도체기업 2개사로부터 총 1천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기간 6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파라마운트·신세계프라퍼티와 함께 하는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에 5조79억원의 추가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 같은 결실은 김 지사가 직접 발로 뛰며 쌓아온 결과물이다. 지난 2022년 취임 이후 김 지사의 누적 비행거리는 20만6천695㎞에 달한다. 지구 한 바퀴(적도 둘레)가 약 4만75㎞이므로, 그가 만남 해외 현장을 누비며 투자유치를 위해 세일즈 외교를 펼친 거리가 지구 다섯 바퀴를 돌 만큼의 여정이다.
해외 투자유치 100조원 달성에는 미국계 기업이 전체 외국인 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김 지사는 2023년 4월 첫 미국 동부 출장에서 4개 해외 기업으로부터 4조3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어 지난 영세민전세자금대출사기 해 5월에는 11박13일간 미국 서부지역과 캐나다를 방문해 6개 기업과 2건의 투자협약(MOU), 4건의 투자의향(LOI)을 체결해 총 1조4천280억원 규모의 해외투자를 확보했다. 같은 해 10월 뉴욕 출장에서는 ESR켄달스퀘어와 미국 유엘 솔루션즈로부터 2조1천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확정 지었다. 올해 4월에는 2박4일 일정으로 미국 미시간주를 방문해 회생계획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5박7일간 미국 보스턴과 워싱턴을 방문해 글로벌 기업들과 회담을 갖고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저당특히 다섯 번째 출장인 이번 미국 방문에서 김 지사는 외교적 감각과 전략적 리더십을 동시에 보여줬다. 그는 워싱턴에서 열린 ‘싱크탱크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플레이메이커’가 돼 한미 양국 당국과 협력해 목표를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플레이메이커로서 ‘피스메이커’인 트럼프 대통령과 ‘페이스메이커’인 이재명 대통령을 돕겠다는 뜻이다.
또 김 지사는 워싱턴에서 한미 관계 전문가들과 폭넓게 교류하며 경기도의 국제 위상을 높였다. 공화당 피트 리키츠 연방 상원의원과의 회동에서는 한미 양국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상원에 계류 중인 ‘한국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브레인으로 알려진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의 질 호만 부국장과 만나 무역, 통상, 안보 등 미국의 정책 방향을 살피며 한미 경제협력의 실질적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미국 방문에서 경기도가 혁신경제의 국제적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플레이메이커로서의 김 지사의 역할을 통해 경기도가 한미 동맹의 미래를 위한 핵심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민주 기자 democracy555@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