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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선 표시된 지도 내던지며 젤렌스키에 훈계”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열린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서 3년간 이어진 전쟁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경제가 매우 잘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러시아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이미연 우크라이나는 파멸될 것”이라 경고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외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



이 소식통은 FT에 주휴수당 공휴일 “이번 회담에선 여러차례 고함이 오갔고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내내 젤렌스키 대통령을 훈계하며 거친 욕설을 퍼부었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선이 표시된 지도를 내던지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돈바스(도네츠크 및 루한스크) 전역을 러시아에 넘기라고 요구했다”고도 말했다.

이날 로이터통신도 회담 내용을 건강보험료 자격득실확인서 보고받은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내주라고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에도 언급한 바 있는 영토 교환안을 재차 꺼내면서 “신속한 합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에 “러시아에 자발적으로 영토를 넘길 수 없다”고 선을 긋자, 트럼프 대 해외신용불량자 통령이 현재 전선에서 휴전하는 안을 즉석에서 내놨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전선 동결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영토 교환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영상 연설을 통해 “우리는 침략자에게 아무것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쟁을 하나은행 담보대출 끝내기 위해서는 미국, 유럽, G20, G7 국가의 결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서 푸틴 편 드나
외신들은 이날 회담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 요구에 동조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압박하고 우크라이나를 전폭 지원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이번 회담에선 오히려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러시아는 심각한 경제적 곤경에 빠져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뺏긴 영토를 모두 되찾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 본토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지원해달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구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토마호크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있다”고 러시아를 압박했던 것과 차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정책이 갑자기 바뀐 배경으로 회담 전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가 지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가 현재 통제 중인 동부 돈바스 지역을 포기하면, 러시아가 점령 중인 남부 헤르손, 자포리자 일부을 돌려줄 수 있다는 제안을 했다. 이는 지난 8월 미·러 알래스카 회담에서 제시된 조건보다 다소 완화된 영토 교환안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돈바스를 내놓는다면 다른 전선의 교전선은 동결하겠다고 했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간 푸틴 대통령의 행동 방식과 국제무대 활동에서 입증된 역량을 고려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언변에 다시 설득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구소련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 출신인 푸틴 대통령이 아첨, 극적인 순간 활용, 헛소문 퍼트리기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트럼프 대통령을 구워삶고 있다는 분석이다.
곧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회동도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 후 “곧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향후 며칠 내 통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