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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2032년 폐쇄를 추진하는 강서구 명지소각장 전경 ⓒ부산환경공단


부산시가 2003년 준공돼 수십년간 생활쓰레기 소각을 맡아온 강서구 명지소각장 폐쇄를 추진한다. 시는 생곡동에 조성될 자원순환 복합타운으로 기능을 이전하고, 하루 340톤이던 소각 용량을 8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폐기물 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불가능해지자 소각 용량을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부지 인근 주민과의 협의 등 절차가 진행 중인데, 정부의 적정성 검토와 승인 등 넘어야할 산도 적지 않다.
여자 직장인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9월 생곡 자원순환 복합타운 조성 사업 추진을 최종 결정했다. 복합타운은 시비 등 총사업비 4947억원을 들여 조성된다. 2026년 6월 주민 이주에 이어 2028년 공사 시설공사 입찰공고와 기본설계 등을 거쳐 2029년 착공이 목표다. 다만 부산시 관계자는 "2027년쯤 정부의 사업 적정성 검토와 승인을 거쳐야 사업계 사금융추가대출 획이 확정된다"고 했다.
부산시는 복합타운 조성으로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각 여열을 활용해 운영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현재 주민 약 70%와 합의했다고 했다. 주민은 보상이나 명지국제신도시 단독주택용지를 조성원가로 공급받을 수 있다. 
2032년 복합타운이 온비드 조성되면 명지소각장은 폐쇄될 예정이다. 다만 그 전까지는 소각 기능을 한꺼번에 중단할 경우 부담이 크기 때문에 계속 운영된다. 명지소각장은 2003년 준공돼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사용 기간은 21년으로 시는 기간 연장을 통한 계속 운영을 하고 있다. 하루 최대 처리 용량은 340톤이지만 현재 반입량은 293톤 정도다.
부산시는 명지소 자연산횟집 각장 폐쇄·이전 전까지 보수 작업 등을 통해 기능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준공 이후에는 부산환경공단 주체로 운영될 예정인데, 이 또한 관계 기관 협의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명지소각장 폐쇄와 관련한 논란은 수 년 전부터 이어졌다. 사용 기간이 지났지만 폐쇄를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집회와 민원에서 제기됐다. 2021년 부산시가 1 신협 새마을금고 8년 동안 운영된 강서구 명지소각장을 대보수 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자 인근 주민들이 집회를 통해 반발하기도 했다.
명지 소각장이 건립된 당시는 주민들이 살지 않았지만 지금은 강서구 인구의 절반 이상인 8만2000여명이 명지동에 거주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각장 운영에 따른 악취와 오염물질 배출 등 문제가 건강과 안전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주민 반발이 명지소각장 폐쇄의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가 심각해 보수에 한계가 있어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다. 명지소각장이 철거된 자리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