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 제공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신청에 대해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에서 두 회사가 국내 소비자 데이터를 서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건을 전제로 승인했다.
공정위는 18일 “기업집단 신세계와 알리바바 그룹이 합작회사를 설립해 주식회사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유한회사를 공동으로 지배하는 기업결합을 심사한 결과,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세계그룹 계열인 지마켓은 국내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지마켓과 옥션을 운영한다. 공정위는 지난 1월 신세계그룹으로부터 기업결합 신고를 접수한 뒤 경쟁사업자, 관련 업계 및 국내외 전문가국순당 주식
의견 수렴을 거쳐 심사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지마켓·옥션과 알리익스프레스를 분리된 법인에 의해 독립적으로 운영 △지마켓·옥션과 알리익스프레스 간 국내 소비자 데이터를 기술적으로 분리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에서 상대방의 소비자 데이터 이용 금지(소비자 데이터를 다른 형태의 데이터에 반영해 우회적으로 시정명령을 2011년재테크
위반하는 행위도 금지) △해외직구 외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자신의 데이터를 상대방 플랫폼에서 이용하는 것에 관한 실질적인 선택권 보장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보안 노력 수준 유지 등의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처는 디지털 시장에서 점차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데이터 결합의 경쟁제한 효과를 심도 있게 검토해 시정조치를 설계한 최초 사례”라고모바일릴게임
설명했다.
현재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에서 알리익스프레스는 시장점유율 37.1%로 1위 사업자이고, 지마켓은 시장점유율 3.9%의 4위 사업자다. 기업결합 이후 합작회사는 1위 사업자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되는데, 공정위는 지마켓이 보유한 풍부한 국내 소비자 데이터와 알리익스프레스의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이 합쳐지면 합작회사의 시장링네트 주식
지배력이 강화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반면 이 합작회사만큼 데이터 능력이 없는 경쟁사업자들은 이용자 이탈을 경험하거나 이를 막기 위한 대규모 투자 비용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고, 시장의 진입장벽도 높아져 경쟁제한 우려가 있다는 게 공정위 설명이다.
공정위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경제분석 결과는 이러한 경쟁제한 우려를 뒷받침했고, 이해관계자황금성오락실게임
들도 이같은 우려를 전달했다”며 “해외직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간 결합이 야기하는 효과를 면밀히 검토해 경쟁 왜곡 우려와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차단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