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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올해와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다.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투더블유(S2W), 한컴인스페이스, 노타, 슈퍼브에이아이 등 국내 유망 AI 기업들이 연내 또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형 팔란티어’를 목표로 하는 빅데이터 기반 AI·보안 기업 S2W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S2W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일본과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AI 기술 연구개발(R&D)과 고사양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도입, 인터 집합명사의종류 넷데이터센터(IDC) 구축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S2W는 지난 2~8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의 최상단인 1만3200원으로 확정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약 209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약 1398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8년 설립된 S2W는 보안 회사로 출발해 빅데 스마트폰 거치 이터 분석 AI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 S2W는 공공·정부 기관에 자사 핵심 기술인 ‘멀티도메인 교차분석’을 기반으로 구축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다크웹, 텔레그램 등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사이버 범죄 수사를 지원하는 안보 AI 플랫폼 ‘자비스’와 기업·기관용 보안 AI 플랫폼 ‘퀘이사’가 대표적이다. 현재 국내 대기업과 대출상담사 사기 일본·싱가포르·대만 공공기관 등에 퀘이사를 공급하고 있고 최근에는 인터폴과 3년 공급 재계약을 맺었다.
S2W는 내년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수출을 늘려 2027년부터 매출에서 수출 비중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S2W의 매출은 96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45억원으로 전년보 자동차 구매 다 적자폭이 약 20% 감소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41억원, 내년은 237억원이다.
아울러 S2W는 정부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미국 대표 AI 기업 팔란티어와 사업모델이 비슷하다는 점을 들어 ‘아시아의 팔란티어’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상덕 S2W 대표는 “이번 상장으로 S2W의 대부업연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한컴인스페이스 지구관측위성 ‘세종 2호’ / 한컴인스페이스 제공


한컴그룹 계열사인 한컴인스페이스는 지난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연내 상장이 목표다. 2012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출신 최명진 대표가 설립한 한컴인스페이스는 AI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이다. 위성·드론·지상센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뒤 국방·재난·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한컴인스페이스도 S2W와 마찬가지로 다차원 정보를 결합해 분석과 예측을 수행하는 ‘한국형 팔란티어’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데이터 융합 분석 플랫폼 ‘인스테이션’은 재난·재해 탐지, 농작물 생산량 예측, 국방 감시 등에 활용되고 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2022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지구 관측용 위성 ‘세종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고, 올해 6월에는 ‘세종 2호’까지 궤도에 안착시키며 자체 위성 데이터 수집 인프라를 구축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데이터 인프라 확충, AI 융합·분석 기술 고도화를 위한 R&D 투자,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인재 영입, 마케팅 등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매출은 76억원, 영업손실은 63억7600만원이었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항공우주 기업을 넘어 독자적인 데이터 인프라와 AI를 결합한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도약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AI 경량화·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희망 공모가는 7600~9100원이다. 2015년 카이스트 학내 벤처로 출발한 노타는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인 ‘넷츠프레소’가 핵심 제품이다. 연산 자원이 제한된 저사양·저전력 기기에서도 고성능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구동하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 Arm, 퀄컴, 소니 등 유수 기업과 기술 협력을 하고 있다.
노타는 2020년 독일 베를린과 2022년 미국 서니베일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진출 기반을 다졌고, 중동·일본·동남아시아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매출은 2022년 20억1000만원, 2023년 35억8000만원, 2024년 84억4000만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지난해 영업손실은 120억원에 달했다.
비전 AI 기업 슈퍼브에이아이도 내년 상반기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올해 지정감사에 돌입한다. 2018년 설립된 슈퍼브에이아이는 현대차, 삼성, LG전자, 퀄컴, SK텔레콤 등 100개 이상 기업에 비전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9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한국·미국·일본에 진출한 상태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에 LG AI연구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고, 2조원 규모의 ‘K-휴머노이드 연합’ 참여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S2W를 포함해 IPO를 준비 중인 AI 기업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적자라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상장한 뒤 성장성 유지되지 않거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향후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이 재무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는 제도다. AI 업계 관계자는 “‘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들이 기술력을 증명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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