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회 위원장. EPA연합뉴스



[서울경제]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거품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AI 기업이 자금난에 처하더라도 구제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복잡한 금융 구조를 동원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대마불사(too big to fail)’식 지원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6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AI 차르’로 불리는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회 위원장은 X(옛 트위터) 계정에 고등학교 기숙사 “AI 기업에 대한 연방정부의 구제금융(bailout)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는 최첨단 AI 모델을 보유한 기업이 최소 다섯 곳 있다”며 “한 기업이 실패하더라도 다른 기업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의 산업 기반 확충은 추진하되 개별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모아저축은행 이번 발언은 오픈AI 측이 AI 칩 구매 비용에 대한 정부 보증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 나왔다. 앞서 세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행사에서 “은행·사모펀드·정부까지 포함하는 금융 생태계를 통해 자금 조달을 모색 중”이라며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보증 장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향후 1조 네이버퍼센트계산기 달러(1450조 원) 이상의 막대한 투자 계획을 추진하는 오픈AI가 신종 자금 조달 방식을 잇따라 시도하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까지 요청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것이다. 이후 프라이어 CFO는 “정부의 안전장치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결국 백악관이 직접 선을 긋는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주부취업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수습에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는 오픈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정부 보증을 받고 있지도, 원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부가 AI 인프라를 직접 구축·소유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이는 민간기업의 이익이 아니라 정부의 이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1년 적금 고 강조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