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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안 않는다. 죽여온 않기 씨나이지리아 교회는 폭발적 부흥과 박해를 동시에 경험하면서 강해지고 성장하는 ‘안티프래질’을 체질화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최대 교회 중 하나인 RCCG 교회에서 성도들이 기뻐하며 예배하고 있다. 황 회장 제공


2007년 미국 뉴욕대 교수인 경제학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블랙 스완’이라는 책을 썼다. 그는 2001년 9·11 테러처럼 “극도로 예외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사건, 사건 발생 후 예측 가능했던 것처럼 착각하는 사건, 엄청난 충격과 파급력을 가진 사건”을 블랙 스완이라고 정의했다. 그의 예언대로 이후 세계는 2008년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 디지털 AI의 급성장 등으로 이어졌다. 그는 2012년 후속작 ‘안티프래질’이라는 책에서 새로운 개 사업자대출 념을 제시했다.
그는 ‘취약(Fragile)’을 충격이나 스트레스에 의해 깨어지는 것으로, ‘견고(Robust)’를 충격을 견디지만 나아지지는 않는 것으로, ‘안티프래질(Antifragile)’을 불확실성과 무작위성, 충격과 혼돈 속에서 오히려 강해지고 성장하는 것, 즉 단순히 버티는 것이 아니라 혼돈을 디딤돌 삼아 성장하는 것으로 정의했 월차수당 다. 필자가 사랑하는 성경구절 중에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약 1:2)는 말씀과 그 이유에 대한 3,4절의 설명이 정확하게 안티프래질의 특성과 부합된다.


현지인에게 형통은 번영 신학 아니다


대출 일시상환필자는 한달 전 나이지리아를 방문하면서 성경적인 관점에서 안티프래질의 본질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이번 방문은 RCCG(Redeemed Christian Church of God) 교회에 속한 200개국 5만3000개 교회가 모이는 컨벤션에 초청 받아 2033년까지 10억 영혼 구원을 위한 빌리온소울하비스트(BSH)의 비전을 선포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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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1만명의 성가대와 5000명의 VIP가 강단을 메우고 100만여명이 모인 저녁 집회에 들어가자 생수 같은 충족감이 몰려왔다. 모임 내내 하나님의 나타나심과 은혜의 바다, 성령의 리듬, 찬양의 물결 속 성삼위 하나님의 역동적인 역사와 은은한 임재에 감사와 찬양을 드렸다.
그날 밤도 말씀 선포 준비와 후순위대출 아데보예(EA Adeboye) 목사와의 만남 준비를 하면서 다음 날 현장으로 달려갔다. 교회는 리딤션 시티라는 도시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이는 RCCG 교회 소유로 수많은 성도들이 이주해 무려 50만명에 육박하는 ‘홀리 시티’를 이룬 곳이다. 이 ‘하나님의 도성’은 나이지리아의 에덴, 천국 같은 크리스천 공동체를 이뤘다. 이 도시는 행정조직과 교회 조직이 일치하는 성경적 영성의 기념비적 도시이자 사실상 복음의 해방구였다. 한 교회가 아프리카의 가장 비극적인 국가 한복판에서 빛을 내뿜는 경제·사회·문화적 영향력을 목도했다.
아데보예 목사는 시편 1편의 말씀을 붙잡고 선포했다. 그는 형통(3절·prosper)에 대한 강조가, 이른바 번영 신학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복 있는 삶의 본질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 깊이 뿌리내리는 것이고 이것만이 세상의 흔들림 속에서도 진정한 형통의 열매를 누리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매우 성경적이었고 추위와 더위, 가뭄과 바람 등 온갖 역경을 통해 더 깊이 뿌리내리는 것이 안티프래질의 특성이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형통이란 말의 히브리어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기쁨과 자발적인 사랑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는 것’, 즉 깊은 내면적 사유와 반복적 묵상을 통해 체질화함으로 끊임없이 삶의 방향성을 말씀 중심의 삶으로 유지하는 자는 항상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에 의해 정하신 때에 정확하게 결실하게 하시고 생명의 역동성을 유지하며 번성하게 하신다는 깊은 의미가 있다. 형통의 히브리어 ‘찰라흐(tsalach)’는 성취하다, 번성하다, 뚫고 나아가다는 의미다. 단순한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을 향해 장애물을 돌파하며 전진하는 삶을 뜻한다. 그러기에 이 말씀은 아프리카 현실에 가장 절실하며 또 사람들이 처한 상황에 부합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 분을 비롯한 남반구(global south) 지역 교회의 목회자들이 처절한 고통 속에 신음하는 성도들에게 희망을 주는 말씀 사역을 단순히 번영 신학이라고 평가했던 것을 깊이 성찰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각 사회·문화적 상황에 맞는 말씀 선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 말씀을 확증하는 리딤션 시티의 실체 앞에 겸손하게 엎드러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날 철야기도가 진행된 최대 150만명 수용이 가능한 가로세로 3㎞ 규모의 새 강당과 최대 8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전 강당(1.5~2.2㎞ 크기)을 가득 채운 전 세계 영적 리더들과 200만 가까운 나이지리아 성도들 앞에서 다시 한번 BSH의 비전을 선포하며 주님 재림의 임박성과 복음전파의 절박성을 전달할 수 있었다.
이후 아데보예 목사와의 개인적 면담을 통해 GVC 2027대회를 나이지리아 RCCG 교회에서 개최하도록 확정한 것은 앞으로의 영혼 추수의 가속화를 기대하는 기쁨의 시간이었다. 특히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진 아데보예 목사의 3시간 설교와 이후 폭포수 같은 뜨거운 철야기도의 부르짖음은 엄청난 은혜의 용광로를 경험했다.


공적 영역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황성주 회장이 최근 이 교회를 방문해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 운동에 대해 말씀을 전하고 있는 모습. 황 회장 제공



나이지리아가 어떤 나라인가. 나이지리아 교회는 지난 수십 년간 폭발적인 부흥과 동시에 심각한 박해와 정치경제적 압박을 살아온 대표적인 나라 중 하나이다. 이슬람 정권의 핍박, 내전과 부패, 궁핍과 질병, 빈부격차와 교육, 의료체계 부실 등 총체적 난국 속에서 전면적 영적 전쟁을 수행하며 역사상 유래없는 대부흥과 대추수, 아프리카 최대의 선교강국으로 부상한 것이 안티프래질의 대표적인 사례인 것이다.

지금도 이 나라는 아프리카의 모든 취약점 안에서 강력한 성령의 역사, 기록적 교회 성장, 순교 신앙, 세계 선교의 열정이 모두 교차하는 영적 전쟁터로 존재한다. 이는 에베소서 6장 12절의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와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는 말씀에 정확하게 부합한다.
이 말씀에서 바울이 사용한 표현들을 헬라어로 살펴보면 그가 말하는 영적 전쟁은 단지 개인 신앙 문제가 아님이 드러난다. ‘알카스’는 통치자들, 강제력을 가진 체계적 권력을, ‘엑수시아스’는 권세들, 즉 법적 권한을 가진 제도화된 세력을, ‘코스모크라토라스’는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 즉 문화와 종교, 사상 등 사회 구조를 장악한 영적 세력을, ‘프뉴마티카 테스 포네리아스’는 악한 영들, 즉 개인과 가정에 역사하는 영을 의미한다. 이 네 계층은 거대한 사회문화적 영향력을 통해 하나님의 질서를 파괴하려는 사탄의 전략적 개입을 시사하는 바, 정치 언론 예술 교육 성이데올로기 기술담론 모두가 영적 전선 위에 놓여 있는 치열한 전쟁터라 할 수 있다.
흔히 7개 산(7 Mountains)이라고 불리는 영역도 전쟁터이긴 마찬가지다. 정치에서의 거짓과 조작은 공의의 대변자를 필요로 하고 교육 현장의 진리 왜곡, 성 해체는 지혜로운 교사를 필요로 한다. 미디어의 정욕과 물신 사상은 창조적 복음전도자를, 경제의 탐욕과 불의는 청지기 정신의 비즈니스맨을, 과학의 이성주의에 대한 맹신은 창조과학자를 필요로 한다.
우리는 더 이상 신앙을 ‘영혼의 위로’ 정도로만 제한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현대 사회는 정치 교육 예술 경제 미디어 기술 문화에 이르기까지 인간 정신의 모든 영역을 통제하려는 무형의 영적 세력이 존재함을 명백히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사상 가치관 문화 권력 시스템 안에 침투한 영적 영향력에 대한 총체적 인식을 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영향력 있는 자리와 공직에 진출해 공공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야 한다.


복음으로 세상을 바꾸라


신앙이 공공적 삶과 분리돼야 한다는 이중적 분리 사상은 근대 세속주의가 만들어 낸 허상일 뿐이다. 성경은 진리를 공공의 광장으로 끌고 나와야 한다고 외친다. 예언자 이사야와 아모스는 정의를 외쳤고 사도 바울은 로마법 앞에서 신앙의 자유를 주장했다.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는 종교뿐 아니라 정치와 경제의 심장부에서 총체적 진리를 드러내셨다. 네덜란드 수상을 지낸 개혁신학자 아브라함 카이퍼는 “예수 그리스도는 정치 경제 교육 예술 등 모든 영역 위에 ‘나의 것’이라 외치신다”고 했다. 성경적 진리 수호를 위한 적극적 정치 참여는 영성의 확장된 실현이자 책임 있는 제자도의 표현인 셈이다. 신앙은 단지 개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영역에서 공의와 진리의 빛을 드러내는 삶의 방식이기 때문이다.(마 5:14,16)

그동안 미국에서는 보수 청년 지성의 상징, 터닝포인트USA의 설립자 찰리 커크가 대학가를 누비며 예수의 복음을 외치며 진리수호 운동의 선봉에 섰고, 한국에서는 손현보 목사가 신앙 양심에 따라 말씀을 선포했는데 결국 거대한 저항에 직면했다. 우리는 우발적 사태가 아닌 총체적인 영적 전쟁의 현장을 목격하고 있는 중이다.
이 모든 사건은 단순히 정치적 갈등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적 권세들이 깊숙이 역사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초대교회는 위협 앞에 침묵하지 않고 담대히 진리를 전하게 해달라고 부르짖었다. 그 결과 땅이 진동하고 성령이 충만하며 담대히 복음을 선포하게 되었다.(행 4:31)
하지만 상황에 따라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성명서로 발표하고 거리로 나가 태극기와 촛불을 드는 것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그 좌절과 분노 속에 어쩔 수 없이 혈과 육의 사람이 되어 버리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엡 6:12) 더욱이 이 같은 분위기에서는 영적 분별력을 상실할 수 있고 결정적 순간에 예언자적 선포로 불의에 도전할 기회와 신뢰를 상실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럴 때일수록 영적 총력전을 선포하며 전신갑주를 입어야 한다. 지금의 상황에서 우리를 안티프래질의 체질로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경륜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해 깨어 구하기를 힘써야 한다. 무엇보다 복음 전파가 절실하다. 이 땅에 다시 한번 복음의 불길이 타올라야 한다. 찰리 커크가 한국에 와서 했던 첫날 메시지의 마지막 부분을 잊지 못한다. “지금 세상에서 열심히 복음을 전해 세상을 바꾸지 않으면 나중에는 감옥에서만 복음을 전하게 될 것이다.”



황성주 KWMA 회장·사랑의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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