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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선물과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과일, 바로 배입니다.
그 중에서도 '나주배'는 배 하면 바로 떠올릴 만큼 명성이 높았는데요.
최근엔 비싼 가격과 당도 하락 등으로 예전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나주배를 되살리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색은 덜 노랗지만 맛이 더 좋은 배를 만드는 농민들, 찾아가는K 김대영 뉴스캐스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배 하면 '나주배'를 떠올리던 시절, 이제는 옛말이 돼 가고 있습니다.
소비자뿐 아니라 도매시장 중매인들부터 나주배 인기가 떨어진 걸 느낍니다.
최근엔 나주 우리은행 공인인증서 갱신 배보다 다른 지역의 배가 더 잘 팔릴 정돕니다.
[고길석/한국청과 본부장·가락시장 경매사 : "가락시장 전체를 봐서는 나주배는 그렇게 인기가 별로 없습니다. 지금 인기 있는 곳들은 충청도, 경기도 이쪽 배들이 상당히 인기가 좋거든요."]
나주배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는 이윱니다.
올해 본격 대부계약 적인 수확을 앞두고 있는 나주의 한 배 농장입니다.
먹음직스러운 배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데요.
수확한 배의 표면을 보면, 색깔은 청색을 띄고 있죠.
보통 황금색을 띄던 나주배의 색깔이 왜 갑자기 달라졌을까요?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나주에서 20년 넘게 배를 키우는 매출원가 계산 김준 씨.
2년 전부터 농민 13명과 함께 '작목반'을 꾸렸습니다.
나주배 당도가 예전만 못하고 식감도 떨어진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계기가 됐습니다.
[김준/신고청배 작목반 회장 : "추석 출하를 안 하더라도 소비자한테 정말 맛있는 배, 소비자가 원하는 배, 그 배를 저희가 생산해서 유통을 하고 싶어 적격대출 중도상환수수료 서..."]
작목반은 배를 키울 때 씌우는 '봉지'에 착안했습니다.
배꽃이 피고 난 뒤 한두 달 사이에 씌우는 봉지는 병해충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배 색깔이 더 선명하게 나오도록 봉지를 두세 겹씩 씌우는 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이러면 햇볕을 덜 받아 당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제2금융은행
작목반 농민들은 봉지를 덜 써보기로 했습니다.
색보다 맛에 중점을 두자는 뜻입니다.
[김준/신고청배 작목반 회장 : "'일중 봉지'입니다. 이걸 씌우게 되면 햇빛 투과량이 굉장히 좋아요. 그래서 배도 잘 크고 당도도 잘 올라옵니다. 근데 색깔이 좀 안 좋죠. 그래서 이 색깔은 저희가 포기하고 맛으로 승부를 하겠다는 취지에서 ‘신고청배’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작목반이 금기시한 건 성장 촉진제 사용.
과일 크기는 빠르게 키우지만 맛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기존 배와 새로 수확한 신고청배의 당도를 비교해 봤더니, 신고청배의 당도가 13브릭스로 기존 배보다 1~2브릭스 정도 높게 측정됐습니다.
[고길석/한국청과 본부장·가락시장 경매사 : "한 달 내내 비가 오지 않고 날씨가 좋아도 당도 1브릭스 올리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올해 예상 생산량은 5백 톤. 시장 반응은 미지수지만 작목반은 기대가 큽니다.
당도에 따라 자동으로 배를 선별해 유통되는 나주배의 품질을 높이는 나주시 농산물 유통센터와, 나주시장이 직접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 등, 나주배의 영광을 찾으려는 노력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음식과 과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요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신속하게 변화에 대처하는 지역 농가들도 늘고 있습니다.
나주배 당도를 높이려는 '신고청배' 재배 시도 역시 마찬가집니다.
'신고청배'가 나주배의 명성을 되찾을지 주목됩니다.
찾아가는 K였습니다.
KBS 지역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