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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가 AX(AI 전환)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달 29일 사내 독립 기업(CIC) ‘뤼튼 AX’를 설립한 것이다. 뤼튼에서 기획전략실장을 지낸 박민준(30) 대표가 뤼튼 AX를 진두지휘한다.
AX란, 업무 시스템이나 작업에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AX 사업의 중심은 ‘AI 에이전트’다. AI 에이전트란, 특정 작업을 수행할 때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자율적인 AI 시스템을 의미한다. 뤼튼 AX는 공공기관이나 기업을 상대로 맞춤형 에이전틱 AI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 대표는 이세영 대표 등 뤼튼을 창업한 원년 멤버 6명 한국파칭코
중 한 명이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고, 컴퓨터공학과 금융경제학도 공부했다. 대학 재학 시절 청소년 학술대회를 준비하던 멤버들은 코로나19로 행사가 무산되며 1억원 가까운 빚을 떠안았다. 당시 팀원들의 평균 나이는 25세였다. 빚을 갚기 위해 팀원들은 과외와 온라인 강의를 뛰었다. 이후 대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성과를 냈고, 남은 자금으로 창업을 결3D관련주식
심했다.
2021년 6명으로 시작한 뤼튼은 현재 110명 수준으로 성장했다. 누적 투자액은 1300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지드래곤’을 모델로 내세운 광고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설립 4년 만에 월간활성이용자(MAU) 600만명을 확보했으며, 현재 10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박 대표는 창업과 동시에 글로벌 헤지펀드 황금성게임종류
월드퀀트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며 AI 알고리즘을 다뤘다. 뤼튼 복귀 후에는 회사의 신사업 전략을 담당했다. 챗봇 서비스와 회사 최초의 에이전틱 AI 서비스도 박 대표의 작품이다.
스타트업인 뤼튼이 CIC를 설립한 이유는 AX 사업이 B2B(기업간거래) 영역이기 때문이다. 뤼튼은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그러채권
나 기업이나 공공기관을 상대하는 AX 사업은 고객사마다 AI 도입 속도, 맞춤형 요구가 모두 달라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뤼튼 사무실에서 만난 박 대표는 “B2C와 B2B는 사업 DNA(유전자) 자체가 다르다. 변화가 빠른 업의 특성상 회사 내부 문화나 의사결정 단계도 기존 뤼튼과 독립적그물망차트
으로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AX에는 네 단계가 있다고 했다. 첫 번째는 기본 대화형 인터페이스(챗봇)를 도입해 직원들이 AI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단계다. 두 번째는 원래 있던 데이터에 정보를 더해 더 나은 대답을 생성하는 단계다.
세 번째는 툴(도구) 사용형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단계다. AI가 코드를 실행하거나, 사내 시스템에 접속하고 컴퓨터를 조작한다. 마지막 단계는 휴먼-라이크(Human-like) 에이전트로, AI가 사람처럼 배우고 적응하는 단계다.
현재 뤼튼 AX는 네 번째 단계를 구현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박 대표는 “1단계인 기본 챗봇은 이미 뤼튼 서비스를 통해 많이 만들어봤고, 2단계 시스템 역시 내외부용으로 구축한 경험이 있다. 현재 3단계를 준비하는 팀을 별도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4단계 역시 내부용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라고 했다. 다음은 박 대표와 일문일답.



박민준 뤼튼 AX 대표.


—뤼튼 창업 스토리가 궁금하다.
“2019년 학술대회 사무국을 운영하면서 같이 일했던 팀원들이 뤼튼을 창업했다. 대관비를 선납하고 참가비로 메꾸는 구조였다. 그런데 코로나19가 터졌다. 참가한 인원 중 중국 우한에서 오는 학생이 있었다. 공항까지 가서 학생의 입국을 막았지만, 중국을 경유해 오는 인원을 막지는 못했다. 결국 대회를 취소했고, 참가비를 받지 못했다. 당시 빚이 1억원 가까이 생겼다. 줌으로 과외를 하면서 빚을 갚았다. 다음 대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성공적으로 개최해 빚을 다 갚고도 창업 자금이 남았다.”
—뤼튼 AX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세 가지다. 우선 뤼튼은 B2C 챗봇 서비스를 운영하며 수백만 건의 트래픽을 소화해 왔다. 다양한 사용자 질문과 상황을 경험하면서 에이전트가 어디서 무너지고, 어떤 방식으로 개선해야 하는지 잘 안다. 둘째는 UX(사용자경험) 역량이다. 사용자들이 쓰기 편한 AI를 만들기 위해 집착해 왔다. 마지막은 컨설팅 역량이다. 모델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워크플로우(업무단계)를 분석하고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지점을 진단한 뒤 맞춤형 에이전트를 구축한다.”
—AX 컨설팅을 강점으로 꼽은 이유는.
“AX는 비용이 많이 든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인건비 등 초기 비용 때문이다. 기업마다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지점이 다르다. 업무 프로세스에 맞는 AI 적용 지점을 찾지 않으면 ROI(투자 대비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
—성과가 나오고 있나.
“문체부·경기도교육청·아모레퍼시픽 등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마케팅 문구나 보도자료 작성 등 문서 업무를 최적화해달라는 요청이 많다.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쌓고 있으며, 컨설팅 요청도 두 자릿수를 채웠다. 현재 인력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채용을 진행 중이다.”
—성장하는 업체로서 정부의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
“GPU 지원이 절실하다. AX 사업에는 대규모 연산 자원이 필수지만 GPU 가격이 수억원대에 달해 부담이다. AX 전용 GPU 풀을 별도로 마련하면 좋겠다.”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우선 내년까지 매출 100억원을 내는 것이 목표다. 경영진을 위한 유료 AX 강연 프로그램도 마련 중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AI 과외 선생님’ 서비스 등 교육계 AX 사업도 준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사람처럼 배우고 적응하는 ‘휴먼-라이크 에이전트’를 상용화해 2030년까지 전국 기업·기관에 보급하는 것이 목표다. 빠르면 2027년 기술 완성 단계에 도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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